"Racing The Clouds Home"
Artist
줄리언 테일러(Julienne Taylor)
Release
07. 7. 9.
Format
Album
01 / Rose of Sweethay
02 / Second Hand News
03 / Just Let Me Be
04 / I Will Protect You
05 / Dreamworld
06 / Land Far Away
07 / I Burn For You
08 / Woolball
09 / I Would Love You
10 / Tell Me Where You're Going
11 / Caledonia
12 / What Am I Gonna Do?
"스코틀랜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 (Haunting Voice of Scotland)"
줄리언 테일러 / Julienne Taylor
2004년, 나자레쓰(Nazareth)의 명곡 'Love Hurts'와 에어 서플라이(Air Supply)의 'All Out of Love' 등의
아름다운 리메이크곡들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줄리언 테일러는 스코틀랜드의 미래를 짊어질 슈퍼스타로 떠오른
스코티쉬 팝가수이다.
우리에게는 이러한 팝 명곡을 새롭게 해석한 주옥 같은 리메이크곡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전통적인 곡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소화해내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가수로 평가되고 있다.
그녀의 보컬은 ‘스코틀랜드의 마음을 사로잡는 목소리(Haunting Voice Of Scotland)’라는 극찬을 받고 있으며,
영국의 ‘선(The Sun)’ 紙는 “노라 존스와 에바 캐시디에 대한 스코틀랜드의 대답”이라고까지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그녀의 첫번째 정규앨범이 바로 “Racing the Clouds Home” 이다. 2000년에 발매되었던 이 앨범은
대부분이 켈틱 풍의 스코티쉬 팝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앨범의 발매로 인해 그녀의 켈틱 보이스(Celtic Voice)가
진가를 발휘하게 된 것이다.
17세가 되던 해에 가수가 되기 위해 스코틀랜드에서 런던으로 진출한 줄리언 테일러의 성공 스토리는
그다지 평탄하지는 않았다.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하고, 살던 집에서 갑작스럽게 쫓겨나 노숙자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이러한 악재들이 오히려 그녀의 음악적인 성숙도를 높여주는데 큰 역할을 했으며,
결국은 작은 레코딩 스튜디오에 취직한 것을 계기로 음악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어
1995년 공식적인 첫 싱글 'Like a Rolling Stone'을 발매하였고, 그 후 2000년 드디어 대망의 첫 앨범인
“Racing the Clouds Home”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 앨범을 제작한 R2 레코드에서 줄리언은 지금까지도 그녀의 음악적 파트너가 되어주고 있는 작곡가겸 레이블 대표인
고든 캠블(Gordon Campbell)과 프로듀서인 스튜어트 우드(Stuart Wood)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이 앨범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줄리언은 대부분 켈틱 풍의 스코티쉬 팝으로 채워진
이 앨범을 레코딩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목소리에 대한 정체성을 깨달았다고 한다.
작시 등 언어 감각 또한 뛰어난 줄리언 테일러는 “Racing the Clouds Home”앨범의 수록곡 중 일부 곡에
직접 가사를 붙였으며, 일부 곡들은 작곡에도 참여하였다. 이 앨범에는 이러한 그녀의 오리지널 넘버들과 더불어
스타일리쉬한 리메이크 곡들이 함께 실려있다.
첫번째 곡인 'Rose of Sweethay'는 줄리언 테일러가 직접 가사를 붙인 스코틀랜드의 고전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가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곡으로, Celtic Voice의 진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어지는 곡은 이 앨범에서 첫번째 싱글커트되었던 곡으로, 플리트우드 맥(Fleetwood Mac)의
곡을 리메이크한 'Second Hand News'이다. 경쾌한 리듬에 부드럽게 실린 새로운 곡 해석이 돋보인다.
'Just Let Me Be'는 두번째 싱글커트 곡으로, 줄리언의 수정과도 같이 맑고 영롱한 목소리에 초점을 맞춘 곡이다.
이 곡은 Simply Red나 Tom Jones와 같은 유명 음악인들과 함께 작업을 한 경험이 풍부한 제레미 윗틀리(Jeremy Wheatley)가
믹스를 담당하였다.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리코더 인트로가 돋보이는 'I Will Protect You',
경쾌한 어쿠스틱 기타소리와 함께 'Dreamworld'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줄리언이 작사와 편곡에 모두 참여한
스코틀랜드 고전 'Land Far Away'는 귀에 익은 멜로디에 그녀의 보이스가 서정성을 더하여 편안하게 다가온다.
이어지는 곡은 Sting의 오리지널을 리메이크한 'I Burn For You'이다. 우리에게 먼저 소개되었던 앨범
“Music Garden”에서도 줄리언은 Sting의 곡 'Fragile'을 리메이크하여 들려주었는데, 남성보컬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곡 해석이 새롭고 신선한 느낌을 준다. 컨트리풍의 'Woolball'이 살짝 분위기를 바꿔주고,
다시 그녀의 영롱한 목소리를 돋보이게 해주는 오리지널 곡인 'I Would Love You'와,
노르웨이의 재즈 싱어 실리에(Silje)의 곡을 리메이크한 'Tell Me Where You’re Going'이 흐르면,
이 앨범에서 가장 주목을 받았던 곡 중 하나인 'Caledonia'가 등장한다. 이 곡은 스코틀랜드의 스타였던
더기 맥클린(Dougie MacLean)의 고전을 리메이크한 곡이며, 이 앨범에서 세번째로 싱글커트된 곡이다.
또한 이 곡은 버진 레코드에서 발매하여 골드 레코드를 달성한 공전의 히트 컴필레이션 앨범
“Scottish Moods”에 발췌돼 실리는 영광을 안기도 하였으며, 줄리언을 “스코틀랜드의 차세대 수퍼스타
(Scotland’s Next Superstar)”로 묘사하기까지 하게 된 바로 그 곡이다. 이어서 줄리언이 작사한 곡인
'What Am I Gonna Do?'로 앨범의 마무리가 지어진다.
많은 우여곡절을 딛고 스타급 가수로 발돋움한 줄리언 테일러를 언론에서는 “영국의 샤니아 트웨인”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많은 불행했던 경험들이 마치 그녀 안에서 천상의 목소리로 승화된 듯 해서 그 같은
평가가 내려진 듯 한데, 결코 무리가 따르는 비교는 아닌 듯 싶다. 줄리언의 보컬은 일반적으로 우리민족의 정서와
가장 비슷한 느낌을 표현하고 있다고 여겨지는 스코틀랜드의 서정성을 대표하고 있으며,
이 점이 우울한 서정을 좋아하는 우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올 수 밖에 없는 제 1의 요소가 아닌가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