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이 또 한 대 떠나갔다. 문이 닫히는 소리와 함께, 바닥에 머물던 벚꽃잎 몇 장이 바람에 힘없이 흩어졌다.우리는 열차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고 마지막 진동이 사라지자, 벚꽃잎 몇 장만이 제멋대로 뒹굴었다.그가 전광판을 보며 말했다."이번엔 진짜 막차네.""아까 그 얘기 말이야…… 중간에 멈췄잖아."그는 늘 그렇듯 가볍게 넘기려는 표정으로 웃었다."굳이 지금 안 해도 되잖아.""응. 그래도 난 지금이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