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 한국 포크의 중요한 기점이였던 인천에서 활동하던 포크 뮤지션 김상철이 오랜 시간이 흐른 2016년 8월 드디어 그의 첫 데뷔 앨범을 발매하였다.

김상철의 데뷔 앨범 [내 옆에 핀 꽃]은 80년대 한국의 포크씬의 진한 감성과 싸이키델릭 밴드를 떠올리는 독특한 사운드가 함께 어우러져 서로 다른 장르의 새로운 조화를 이루어낸다. 포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자 악기와 튜닝된 사운드, 풍부한 저음, 주술적인 드럼 비트들이 앨범의 분위기를 더욱 범상치 않게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김상철의 목소리이다. 김상철만의 탁한 목소리는 거칠 것이 없이 깊고 강하게 그리고 누구보다 진실되게 소리를 내고 있다. 그의 목소리에서 그간의 그가 살아오며 느끼고 경험했던 모든 것이 표현되어 전달된다.

또한, 앨범의 타이틀인 ‘내 옆의 핀 꽃’은 의미심장한 철학적 분위기를 함축해놓았다. 삶이 라는 평범한 우리의 일상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그만의 철학을 담아내었다. 그 누구보다 진지하게 그만의 생각과 색깔을 앨범에 표현하였다. 그렇기에 앨범을 다 들은 후에는 알 수 없는 깊은 여운을 남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