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결성된 Delay Trees는 2009년 첫 EP 을 발매한 뒤 2010년 팀 이름과 동명의 첫 정규 앨범 를 발매한다. 이 앨범은 평단과 대중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2010년 올해의 앨범 리스트’의 곳곳에 이름을 올린다. 드림팝, 시네마틱 팝, 슈게이즈, 슬로우코어, 포스트 락, 인디 락 등의 장르가 혼재된 음악을 연주한다.

핀란드 슈게이징/드림팝 밴드 Delay Trees의 정규 2집 는 모든 게 완벽하게 갖춰진 패키지와 같은 앨범이다. 가 가진 아름다움은 일정치 못함에 존재하며 때론 은밀하게 숨겨져 있다. 음악은 들을 때마다 생경한 결을 보이며 청자에게 집중과 인내를 요구한다. 감정의 극단과는 분명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적당한 깊이감과 비현실적인 감각을 전달한다. 타이틀 곡 ‘HML’ 단 한 곡만으로 이 음반을 소개하기에는 각 트랙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 강렬하다. 다운 템포의 멜로디와 섬세하게 직조된 음들엔 거부하기 힘든 나른한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Austin Town Hall’은 ‘이 앨범은 인지하기도 전에 당신의 감정의 상태를 황홀과 이완의 흐릿한 세계로 밀어넣는다’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