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ts And Figures
Artist
레전즈(The Legends)
Release
06. 9. 11.
Format
Album
01 / Heart
02 / Play it for today
03 / Lucky star
04 / Closer
05 / Another sunday
06 / Nothing on TV
07 / Discos suck 08 / Darling
09 / Facts and figures
10 / Nobody twists your arm
11 / Lucky star (jimahl remix) ... bonus track
12 / This heart's not made of stone ... bonus track
클럽 에잇과 애시드 하우스 킹즈의 멤버 요한 앙거가르드의
새로운 프로젝트 밴드 레전즈(The Legends)
라디오 디파트먼트(Radio Dept.), 뉴 오더(New Order),
펫 샵 보이스(Pet Shop Boys)의 음악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적극 반길만한 작품!!
뉴 오더와 펫 샵 보이스를 연상시키는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실험한 레전즈의 3집 "Facts And Figures"
북유럽에 위치한 지리적 환경으로 인해 스웨덴 출신 가수들의 노래는 독특한 스타일을 지니기도 한다.
직접 그 곳에 발을 내딛지 못한 이들에겐 환상을 심어줄 법도 한데, 그 대표적인 뮤지션이 몽환적인 사운드를
들려주곤 했던 클럽 에잇(Club 8)을 꼽을 수 있다. 혼성 듀오 클럽 에잇은 '스웨덴의 국가대표 팀'이라 해도
손색 없다. 이미 국내에서 "Club 8"(2001), "Spring Came, Rain Fell"(2002), "Strangely eautiful"(2003) 등
여러 장의 음반이 공개된 바 있어 우리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디 팝 그룹이며, 이 팀의 남성 멤버인 요한 앙거가르드
(Johan Angergard)는 애시드 하우스 킹즈(Acid House Kings)의 멤버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국내
팝 수요자들에게 요한 앙거가르드는 낯선 듯 하면서도 친숙한 인물로 다가온다.
그간의 방송을 탔던 'Love In December', 'Spring Came, Rain Fell' 등의 곡이 말해주듯이 앙거가르드는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롱한 소리샘 연출에 일가견이 있다. 그가 구사하는 드림 팝, 혹은 하우스 성향의 댄스 음악은
젊고 감각적인 세대가 선호하는 스타일로 우리 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그가 새롭게 결성한 밴드
레전즈(The Legends)의 음악을 들어보면 그와는 또 다른 이색적인 변화를 만나게 된다.
그렇더라도 한가지 공통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이들 모두가 스웨덴의 대표 레이블 라브라도어 (Labrador Records)
소속 뮤지션이란 점인데, 이곳은 클럽 에잇과 애시드 하우스 킹스 외에도 라세 린드(Lasse Lindh), 트라이베카(Tribeca),
몬디알(Mondial) 같은 팀들이 소속돼 있다.
레전즈는 2004년 영국과 미국에서 데뷔 앨범 "Up Against The Legends"를 발표했다. 음반은 나름대로
서구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고, 1집 수록곡 'When The Day Is Done'은 그 해 개봉된 로맨틱 심리 스릴러 영화
[Wicker Park]의 사운드트랙에 삽입되기도 했다. 당시 자국 언론은 "하이브스 이래 스웨덴의 인디 신에 등장한
최고의 밴드"라는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초기 멤버는 9인조 라인업을 형성했다. 그러나 2집 "Public Radio"(2005)를 끝내고 이번 3집을 준비하면서
앙거가르드는 팀을 원맨 프로젝트 형태로 재편했다. 그래서 수록곡은 모두 앙거가르드가 혼자서 제작한 곡들이다.
공식적으로 3집은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06년 9월 6일에 발매됐다. 첫 곡 'Heart'는 묵직한 유로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포문을 여는 곡이다. 곡 속에 보코더 효과를 넣은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모던하고 심플한 사운드에
멜로디 훅이 살아 있는 감성적인 댄스 넘버 'Lucky star'는 첫 싱글로 채택됐는데, 앨범의 하이라이트 트랙이다.
그리고 신스 팝 성향을 띠는 'Play It For Today'는 두 번째 싱글로 큐어(The Cure)나 조이 디비전
(Joy Division)의 영향을 느낄 수 있다.
이렇듯 이번 3집에서 앙거가르드는 테크노와 일렉트로닉 음향의 프로그래밍 작법이 주도하는 전자 음악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전자 음악의 선구자인 독일의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와 디에이에프(D.A.F.)
스타일을 현재 유행하는 모던한 감성의 인디 팝과 절묘하게 매칭한 것이다.
앙거가르드 혼자서 직접 곡 작업과 프로듀싱, 그리고 퍼포먼스까지 스스로 완성해낸 원맨 프로젝트답게
곡들은 하나같이 심플하다. 경쾌한 클럽 넘버 'Another Sunday', 영국의 주류 모던 록 색채를 그대로 지닌
'Nothing On TV', 디스코의 원형을 노이즈로 찌그러뜨린 'Disco Sucks', 펫 샵 보이스를 닮은 드라이브 감이 좋은
하우스 넘버 'Darling' 등 수록곡은 그래서 심플하며 일렉트로닉 장르를 다채로운 스타일로 변형시킨 내용물로
주조됐다. 오리지널 음반은 35분 가량에 10곡이 수록되었는데, 한국 발매반은 리믹스 전문가 지말(Jimahl)이
믹싱한 'Lucky Star'의 리믹스 버전과 몽환적인 댄스 넘버 'This Heart’s Not Made Of Stone' 등 2곡이
추가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