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지나간 자리에는 늘 여러 것들이 탁하게 뒤섞여 남습니다.질투와 욕심, 자책과 후회, 그리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무력감까지.쓸모를 잃은 감정들을 하나둘 태워 없애고 나면 무엇이 남을까요.어쩌면 끝내 지워지지 않고 남아 있기를 바랐던 무언가가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