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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년 별거 아닌 것들이 쌓여 물때처럼 흔적을 남겼다. 그중에서 몇몇 작가와의 전시 협업 결과물과 조음사로 활동하며 만든 곡들을 선곡했다. 앨범 Super Sad (지독한 슬픔)에 수록된 곡들은 인류애나 인간 존중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주 소극적이고 개인적인 슬픔에 공감하는 송가라고 생각하면 될 듯하다. 혐오와 분노가 넘쳐나는 세상이지만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 같이 슬퍼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서 다행이다. 좋은 영감과 감성 폭탄을 보내 준 많은 작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사건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떠나 보낸 사람들, 특히 전 지구적 재난으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에게 음악이 미력하나마 위안이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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